인터파크커머스 “이달 말까지 브랜드 사용”…독자 생존 사활

검찰 관계자들이 1일 강남구 티몬 본사를 압수수색 하기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인터파크커머스가 이달 말까지 ‘인터파크’ 브랜드를 사용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커머스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인터파크트리플에 보냈다.

지난달 31일 인터파크트리플은 인터파크커머스에 ‘인터파크’ 브랜드 사용 계약 해지와 함께 브랜드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위메프가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데 이어 인터파크커머스도 정산에 차질을 빚는 등 ‘인터파크’라는 브랜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 인터파크트리플의 회원수는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들이 인터파크커머스와 인터파크트리플을 혼동하는 사례가 빚어지자 회사는 “인터파크트리플과 인터파크커머스는 별개의 회사”라는 공지를 내기도 했다.

야놀자 계열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4월 쇼핑과 도서 사업을 분할한 인터파크커머스를 큐텐에 매각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매각 이후에도 브랜드 소유자인 인터파크트리플과 계약을 맺고, 인터파크 브랜드를 계속 사용해 왔다.

브랜드 계약에는 ‘일반 해지’와 ‘즉시 해지’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지 사유가 발생해 인터파크트리플이 일반해지를 요청할 경우 3개월 안에, 즉시 해지를 요청할 경우 1개월 안에 브랜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사명 변경 작업과 함께 모기업 큐텐에서 벗어난 독립 경영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 인수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티몬과 위메프보다 재무 사정이 낫다. 2023년 기준 인터파크커머스는 자산총계 1152억원, 부채가 993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지난달 31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큐텐그룹에 묶여 도미노처럼 상황이 악화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건전한 회사조차 견디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며 “최대한 많은 판매자를 구제하려면 독자 경영이 필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