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최고휴양지’서 총기·폭탄 테러…최소 32명 사망

테러 관련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리도 해변과 호텔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 최소 32명이 숨졌다고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소말리아 리도 해변 근처에서 무장 괴한들이 한 호텔 입구로 진입을 시도하며 바닷가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테러범 1명은 호텔 앞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렸고, 다른 총격범 5명은 소말리아 보안군에 사살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에는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해변에 있던 이들이 놀라 달아나거나 모래사장에 누워 피를 흘리며 소리 지르는 상황이 공유됐다. 총격이 끊이지 않아 구조대도 부상자에게 접근이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경찰은 “민간인 32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자체 라디오 방송에서 테러 배후를 자처한 상황이다.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건 알샤바브는 2010년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한 이래 정부와 군, 민간인을 겨냥한 게릴라식 공격과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결승전을 지켜보던 축구 팬들로 가득 찬 모가디슈의 한 레스토랑에서 폭발이 발생, 11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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