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체온 41도로 쓰러져…경남 온열질환 사상자만 4명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31일 오후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이 열기로 인해 노랗게 보이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은 기온이 높을수록 노란색, 기온이 낮을수록 푸른색을 나타낸다. 사진은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위쪽)과 일반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을 합성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경남 전역에서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4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3일 오후 4시 54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밭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해 밭에 쓰러진 50대 여성의 상태를 확인했더니 체온이 41도로 의식이 없었다.

이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은 뒤 대구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당일 밤 끝내 숨졌다.

도는 이 여성이 홀로 밭일을 하다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2시 5분께에는 역시 폭염특보가 발령된 창녕군 창녕읍 갓길 나무판자 위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쓰러져 있던 70대 여성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해당 여성은 이날 새벽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열사병에 의한 급성심정지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에서는 이로써 이번 여름 온열질환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경남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사망자 포함)는 총 1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110명보다 더 많은 수치다.

지난 3일 하루에만 도내에서 열사병·열탈진·열경련 등 온열질환자가 35명 발생했다.

당분간 경남 전역에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경남도와 각 시·군은 낮 동안 논밭 외출 삼가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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