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행 무마 의혹’ 경정급 간부 입건…직위해제

현직 경찰관이 술에 취해 경찰을 폭행한 사건이 지구대에서 은폐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경정급 간부를 입건했다. 사진은 경찰 이미지.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현직 경찰관이 술에 취해 경찰을 폭행한 사건이 지구대에서 은폐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경정급 간부를 입건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A 경정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A 경정이 서초경찰서 형사과 소속 팀장으로 근무하던 작년 11월 술에 취해 출동한 반포지구대 소속 경찰관을 폭행했으나 입건되지 않고 사건이 무마됐다는 제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을 은폐한 의혹을 받는 당시 반포지구대 소속 직원 일부도 함께 입건됐다.

당시 경감이던 A 경정은 올해 승진하면서 경기남부경찰청의 한 경찰서 형사과장으로 근무해왔으나, 경기남부청은 A 경정에 대한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뒤 그를 직위해제 조치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서초서 반포지구대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실제 무마 시도가 있었는지, 윗선의 지시나 관여가 있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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