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패’ 했다고 상대 급소에 헛발질…프랑스 ‘영웅’ 건드린 조지아 유도선수 중징계

경기 패배 후 테디 리네르(파란 옷)의 급소 쪽으로 발을 뻗는 투시슈빌리(흰옷)에 리네르가 놀란 모습. [AP=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유도 경기 중 한판패 한 선수가 상대편인 프랑스 선수를 향해 화풀이로 풀이되는 비신사적 행위를 벌여 중징계에 처했다.

조지아 출신의 구람 투시슈빌리는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8강전에서 프랑스 선수 테디 리네르와 맞붙었다. 리네르는 이번 대회에서 이 종목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프랑스 유도 스타다.

이날 투시슈빌리는 리네르에게 한판패를 당한 뒤 기행을 벌였다. 먼저 바닥에 누운 자세로 리네르의 급소를 차려는 듯 발을 뻗었다. 이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리네르를 바닥에 쓰러뜨린 뒤 그의 얼굴을 손으로 누르는 이상 행동을 했다.

경기 패배 후 테디 리네르(파란 옷)의 얼굴을 손으로 누르는 투시슈빌리(흰옷). [AP=연합]

그는 결국 심판에게 레드카드를 받고 실격당했고, 패자부활전에서도 패해 경기장을 떠났다.

사건 발생 이후 국제유도연맹(IJF)은 즉각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이후 투시슈빌리에게 사건 다음 날인 지난 3일 열렸던 혼성단체전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 연맹은 추가 조사를 거쳐 징계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릴 때까지 투시슈빌리가 어떠한 국제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황당한 상황을 겪은 리네르는 결승에서 대한민국의 김민종(양평군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프랑스 유도의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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