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결과물 의심에…‘매그니피센트 7’ 이익성장률 20%포인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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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왼쪽부터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애플,엔비디아,테슬라,구글 [Adobestock]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미국 7개 주요 빅테크 기업들로 구성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실적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아직 실적을 내놓지 않은 엔비디아를 제외한 6개 기업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익 성장률이 29.9%(전년 동기 대비)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56.8%), 올해 1분기(50.7%)보다 내려간 것이다. 향후 3분기(17.2%), 4분기(18.7%)에는 지금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들 기업 실적에 대해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투자자들은 더 이상 인공지능(AI)의 가능성에 대해 감명받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결과물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매그니피센트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은 AI 투자가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발표 다음날 주가가 내렸다. 테슬라 역시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가 12.33% 떨어졌다.

AI 붐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실업률(4.3%) 등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지난 2일 하루에만 2.43% 급락했다.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한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AI 효과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회의론과 변동성이 목격된다고 말했다.

사한 CEO는 그러면서도 급격한 시장 반응에 대해 반드시 AI 붐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 “이는 기대의 재보정을 의미하며, 단순한 흥분에서 유형의 결과물에 대한 요구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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