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꾸준한 열풍 속 상반기 김치 수출량 ‘역대 최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슈퍼마켓에 한국에서 수입된 김치가 진열돼 있다.[헤럴드경제 자료]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슈퍼마켓에 한국에서 수입된 김치가 진열돼 있다.[미주 헤럴드경제 자료]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K-푸드 열풍과 발효·비건 식품 수요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량은 2만3900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한 규모로 역대 가장 많았다.

최근 10년 동안 상반기 기준 김치 수출량은 증가세를 이어오면서 2015년 1만1500톤의 두 배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8380만달러(약 1149억원)로, 2021년 8673만달러(약 118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미국 등 서구권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대미(對美) 김치 수출량은 66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매년 상반기 수출량을 보면 2021년 4000톤, 2022년 5170톤, 지난해 5470톤으로 꾸준히 늘었다. 수출액 기준으로도 미국이 2410만달러(약 330억원)로 18.9%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최대 김치 수출국인 일본에 대한 올해 상반기 수출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약 11.9% 줄었다. 수출액은 엔저(엔화 약세)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6.1% 줄어든 2830만달러(약 388억원)로 집계됐다.

식품과 유통업계는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K-콘텐츠 확산과 발효·비건 등 건강식품 수요 확대가 김치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aT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며 “유럽에서도 K-콘텐츠와 K-푸드 열풍 영향으로 규모는 작지만, 수출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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