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 땐 -10% 오를 땐 +1%. 가스라이팅 하나”…목표가 ‘12만전자’ 정말 가능할까?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0% 내리 꽂고 1%대 오르는 건 뭘까요.” (온라인 주식 거래앱 커뮤니티)

‘검은 월요일’로 불린 지난 5일 하루 만에 10% 넘게 하락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6일 증시에선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급락폭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작은 반등폭으로 인해 ‘삼전개미(삼성전자 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4% 오른 7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종가(7만1400원) 대비 4.9% 오른 7만4900원으로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7만5300원까지 올랐지만, 장 막판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됐던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어내고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4.21% 하락한 7만9600원에 장을 마치며 ‘8만전자(삼성전자 주가 8만원 대)’가 붕괴한 데 이어 전날 하루에만 주가는 10.30%(8200원) 떨어지며 7만14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 장중엔 주가가 7만200원까지 내려 앉으며 한때 ‘7만전자’ 고지까지 위협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현재 과매도 상태에 놓여 있는 만큼 단기 매수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일각에서 현재 인공지능(AI) 열풍이 닷컴 버블 때와 비슷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펀더멘털이 견조했던 닷컴 버블 초기 삼성전자의 주가는 급락(-12%) 이후 한 달 만에 25% 반등하며 되돌림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기 당시에는 당일 저점을 형성한 후 4거래일간 32% 급반등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급락 원인을 엔비디아의 블랙웰 출시 지연과 경제지표 둔화, 기타 수급적인 이슈 등에서 찾고 있지만, 이러한 이슈들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탈과 큰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기존에 제시했던 목표주가 12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호퍼 수요·4분기 HBM3E 양산) 전망과 과매도 상황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7600원(4.87%) 급등한 16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87% 폭락했던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6.6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박강호·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의 주가 하락세가 과도한 것이라 판단, 단기적으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강호·신석환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저평가 및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기업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반도체 산업의 회복과 명확한 이익 성장에 대한 믿음이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대표된 AI 산업의 성장 전망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박강호·신석환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11만원, 26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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