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6일 여름 휴가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전 휴가를 반납하고 서울 용산구 쪽방촌을 방문해 폭염대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의 휴대용 보호장비, 일명 ‘일상안심 3종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상안심 3종 세트는 휴대용 SOS 비상벨과 안심경보기로 구성된 지키미 세트, 안심경광등,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다.
지키미 세트는 지난해 말 성폭력, 가정폭력, 스토킹 등 범죄 피해자와 피해 우려자 1만명에게 지급됐다. 기기가 작동하면 경고음이 발생하고 지인 연락, 경찰 자동신고 기능이 있다.
이어 1인 점포를 대상으로 배포된 안심경광등도 인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월 1인 점포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안심경광등 사업을 지시했다.
안심경광등은 위험 상황에서 점포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에 점멸등과 사이렌이 울린다. 이와 동시에 경찰 신고로도 이어진다. 시판 경광등 중 경찰 신고로 연계되는 제품은 전국 최초로 개발됐다. 신청 이틀 만에 5000세트가 조기 마감됐다.
이어 전날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 2만개가 신청 접수 100분만에 조기 마감됐다. 지난해 보급한 지키미 세트의 상위 버전으로,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면 경고음이 나오고 5초 내 자치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로 신고 내용이 접수된다. 센터에서는 현장을 CCTV로 확인해 경찰 출동을 요청한다.
가정폭력이나 스토킹 등 범죄 피해자 외에 어르신, 청소년, 창애인, 택시 운전기사, 요양보호사 등으로까지 사용 범위가 확대됐다.
시는 5월 관련 조례를 제정해 헬프미 보급의 근거도 마련했다.
시는 헬프미 3만개를 추가 제작해 12월 보급할 예정이다.
시는 일상안심 3종 세트가 모두 오세훈 시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자신의 임기 중 이뤄야 할 랜드마크를 ‘일상혁명’으로 꼽은 오 시장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묻지마 범죄가 증가하면서 가정폭력 등 기존 피해자는 물론 다수의 시민들이 일상에서 다양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일상을 위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시정의 핵심으로 삼고 시민안전을 위한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