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이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올림픽 양궁 3관왕 메달리스트 안산이 2024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의 SNS에 축하 댓글을 달았다가 악플 세례를 받았다.
지난 5일 임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달 사진과 함께 "마치 홈그라운드라고 착각할 만큼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며 경기했다. 프랑스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한국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덕분에 양궁 국가대표팀이 목표한 전 종목 석권을 해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본인의 의지로만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아닌 결과적인 목표를 세우고 올림픽에 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이 자리에 서게 돼서야 자리에 무게감을 느낀다. 선배님들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혼자가 아닌 우리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글에 안산은 "냄시뿡 축하해 빨리 와서 놀자. 보고 싶어"라는 애정 섞인 댓글을 남겼다.
팬들은 "둘이 사진 많이 찍어 달라", "둘 조합 너무 좋잖아", "3관왕끼리 절친이라니"라며 반겼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져라)하자", "시현선수 거리두길 바란다" 등 악성댓글을 달았다.
양궁 안산. [뉴시스] |
결국 안산은 "시현이 게시물에서는 이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고 임시현 역시 "저 지금 간절했던 올림픽이 잘 마무리돼서 너무 행복한데 싸우지 말고 함께 웃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한편 안산은 지난 3월 한 일본풍 주점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글을 남겨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주점 대표는 "순식간에 친일파의 후손이 됐다. 점주들도 악플을 받고 있다"며 분노를 터뜨리며 명예훼손 혐의로 안산을 고소했다. 사태가 악화하자 안산은 "저의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