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이스라엘에 ‘확전 자제’ 메시지 “자제력 강력 촉구”

지난 4일 중동 정세와 관련해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주재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정부는 하마스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로 불거진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에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 자제력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등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중단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 중동 정세에 대해 이 대변인은 “골란고원의 마즈달샴스에 대한 공격 이후에 베이루트 남부에서 헤즈볼라 사령관이 피살되고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국장이 피살되면서 중동 지역 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서 우리 정부는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하마스 정치국장 피살에 대한 대응을 천명한 가운데 앞으로 주요 행위자들의 대응 방식에 따라서 중동 정세 전개 방향이 결정된 것으로 보여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정부는 최근 중동 상황 관련해서 여행경보 3단계 출국 권고가 발령 중인 이스라엘 및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하루빨리 가용한 항공편을 이용해서 출국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6일 현재 이스라엘에는 약 550명, 레바논에는 약 120명, 이란에는 약 110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다행히 없지만 앞으로도 우리 외교부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다양한 안전 조치를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부정 선거 논란으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선에서 3선에 성공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야권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최근 베네수엘라 국내 정세와 미주 국가의 반응 등 국제사회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투표권을 행사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의사가 존중될 수 있도록 상세한 투표 결과가 공개돼서 선거 절차의 투명성이 확보되기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체류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서 다양한 안전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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