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전설 바일스 5관왕 무산…3관왕으로 마지막 올림픽 마쳐

3관왕으로 복귀전 마무리

미국·일본 체조서 금메달 3개씩

024년 8월 5일 월요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하계 올림픽 여자 체조 개인 마루 결선에서 미국의 조던 칠레스가 팀 동료 시몬 바일스의 포옹을 받으며 동메달을 딴 것을 보고 화답하고 있다. [AP=연합]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살아 있는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스)가 5관왕 달성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성공적인 올림픽 복귀전을 마쳤다.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3관왕으로 마지막 올림픽을 끝냈다.

바일스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결선에서 14.133점에 그쳐 은메달에 머물렀다. 큰 실수로 벌점을 0.6점이나 받고도 1위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14.166점)와 격차는 불과 0.033점이었다.

바일스는 이날 열린 평균대에서도 실수로 평균대에서 떨어지면서 5위에 그쳤다.

이로써 바일스는 3관왕으로 파리 올림픽을 마감했다. 바일스는 8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개 종목을 석권했다. 이번에 그의 올림픽 통산 금메달은 7개가 됐다.

당초 목표였던 5관왕은 이루지 못했지만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바일스는 3년 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착지의 두려움 탓에 이성과 몸이 따로 노는 증세를 겪었다. 심각한 스트레스 끝에 경기를 포기해 예상 밖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집하는 데 그쳤다.

바일스가 심적인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지, 많은 이들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일스는 도쿄 올림픽 후 2년간 멘털 치료에 집중했다. 이후 지난해 미국체조선수권대회에 전격 복귀해 기량을 뽐냈다. 당당히 미국 대표로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했다.

바일스는 142㎝의 작은 키에도 엄청난 탄력과 고난도 기술로 도마, 마루운동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자기 이름을 딴 국제체조연맹(FIG) 인증 기술도 도마와 마루운동에 각각 2개씩 보유 중이다.

바일스는 27세로 1950년대 이후 올림픽에 나선 미국 여자 기계체조 선수 중 최고령이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었다. 바일스의 마지막 마루운동 연기가 끝난 뒤 관중들은 바일스를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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