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산 채로 불에 태워져야 한다”는 등 살인예고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수차례 게재한 남성이 검찰에 기소됐다.
5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버지니아주 출신 프랭크 루시오 카리요(66)를 해리스 부통령 등에 살인 협박을 한 혐의로 기소했다.
카리요는 극우 성향 SNS ‘게터(GETTR)’에 가명을 써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가족에 대한 살인예고 글을 약 20차례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시물에는 “카멀라 해리스는 산 채로 불에 태워져야 한다.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할 것”, “그가 느리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겪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게터는 2021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엑스(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퇴출당한 이후 트럼프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생겨난 신종 SNS다.
카리요는 해리스 부통령 뿐 아니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스티븐 리처 판사 등도 포함됐다. 리처 판사는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기각한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의 법관이다.
무슬림과 불법체류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에 대한 위협 글도 발견됐다. FBI에 따르면 카리요는 지난 1년 동안 이런 식의 살인예고 글을 4359차례 작성했다고 한다.
지난 2일 FBI가 카리요를 체포했을 당시 그의 자택에서는 권총과 AR-15 돌격소총, 탄약 수천발 등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