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8월 임시국회 '여야 정쟁 중단 선언'을 야당에 제안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오늘 바로 여야 원내수석 간 대화를 통해 여야정협의체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 협상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께서 여야정 협력기구를 설치하자고 답변했다.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정 민생협의체를 구성해서 민생을 위해서 여야가 함께 일을 하는 국회로 복원시키겠다”며 “정쟁법안은 멈추고 민생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를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국회에서 국민들께 보여드린 모습은 여야 간의 극한 대립 갈등 양상 뿐이었다”며 앞서 야권 주도의 탄핵·특검법 발의 및 쟁점법안 단독 처리를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결과적으로 그것이 다시 여야 간 정쟁을 유발시키고, 또 반헌법적 법안들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로 인해 국회에서 결국 폐기되는 이런 모습들이 되고 있다”며 “그동안 국회는 거대야당의 입법 폭주로 가득 찼고, 갑질과 막말만 난무했으며 민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렇게 저희 스스로도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자책하고 있다. 국회가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8월 임시국회 정쟁 휴전을 선언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제 개편, 연금개혁과 더불어 8월 임시국회 내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시한 바 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여야 영수회담 개최 및 여야정 정책 기구 설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