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샤 슈미트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라는 별명을 가진 독일의 육상 선수 알리샤 슈미트(26)가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가운데, 독일이 혼성계주에서 예선 탈락하자 팀 내에서 ‘실력 없이 외모만으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은 슈미트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슈미트는 1998년생으로 175㎝의 키에 아름다운 외모로 육상선수와 모델 활동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4 세계계주선수권에서 마누엘 샌더스, 요한나 마르틴, 에밀 아게쿰과 함께 혼성 4X400m 계주에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슈미트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림픽팀에 합류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라는 제목으로 올림픽 대표팀 합류 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받고 감격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 데뷔를 앞두고 “가장 큰 꿈이 이뤄졌다. 파리에 가서 평생 간직할 추억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슈미트의 첫 올림픽 출전을 두고 팀내 갈등이 불거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이 4X400m 혼성계주 예선에서 3분15초63의 기록(7위)으로 예선에서 탈락했기때문이다.
혼성 계주는 남자-여자-남자-여자 주자 순으로 번갈아 레이스를 펼친다. 그런데 애초에 기록이 떨어지는 선수가 국가대표로 합류하면서 독일이 부진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셈이다.
독일의 육상대표 루나는 슈미트의 경기가 끝난 뒤 “모두가 인정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육상협회는 가장 빠른 4명이 달리도록 해야 했다. 하지만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루나가 400m 기록으로 독일 2위였음에도 해당 종목에 선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루나의 문제 제기가 논란으로 번지자 루나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슈미트는 협회의 특혜 논란에 “사전에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은 맞다”며 “우리는 하나의 팀이기 때문에 뭉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운동선수가 운동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독일에서 전업 운동선수로 살기는 쉽지 않다”며 “운동선수들에게 SNS는 좋은 부업이 될 수 있다. 좋은 후원사를 얻으면 더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