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점 전경. [신세계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신세계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11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824억원으로 1.8% 증가했다.
백화점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이 818억원이었다. 11.2% 감소한 수치다. 강남점 식품관을 비롯해 주요 점포 재단장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이 늘어서다. 매출은 2.6% 오른 1조7462억원으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강남점에 국내외 디저트 가게를 모은 ‘스위트파크’에 이어 6월 프리미엄 미식 콘텐츠에 호텔급 공간을 지향하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었다. 덕분에 올해 상반기 전국 12개 점포 대다수의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 서울·수도권, 광주·호남, 부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충청 등 모든 지역에서 백화점 업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세계는 하반기에도 강남점 식품관 등 공간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점포별 상권에 최적화한 브랜드와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하는 콘텐츠도 앞세울 계획이다.
연결 자회사 중에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5.8% 늘어난 815억원,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한 59억원이었다. 블루핏, 에디티드, 엘라코닉 등 PB(자체 브랜드)가 실적을 이끌었다. 조선호텔 등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상품도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와 소파 ‘캄포’ 등의 지속적인 호조에 힘입어 같은 기간 18.2% 증가한 6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5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신세계까사는 캄포 시리즈 강화와 신제품 출시, 마테라소의 고객 접점 확대 등 경쟁력을 높여 연간 흑자를 달성할 계획이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과 임대사업 호조 등으로 매출이 6.6% 증가한 950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3% 증가한 109억원이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이 1.5% 증가한 49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8.6% 감소한 86억원이었다. 다만 지난해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처리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개선됐다고 신세계측은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소비심리 위축에 매출이 3.9% 줄어든 3209억원이었다. 영업이익도 27.7% 줄어든 133억원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하반기 신규 브랜드, 라이선스, 글로벌 사업을 강화한다. 지난 2일 지분 인수를 발표한 ‘어뮤즈(AMUSE)’를 통해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웠던 2분기 유통 환경 속에서 백화점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백화점의 콘텐츠 혁신을 기반으로 한 견고한 성장세와 자회사 경쟁력으로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