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삼다수는 언제나 ‘맑음’

제주삼다수(사진)는 수원지가 한라산 국립공원 해발 1450m 고지대에 있어 오염물질 유입 가능성이 없다고 7일 밝혔다.

장마철 폭우로 상하수도가 뒤섞이고 이물질이 유입되면 식수원이 오염될 수 있다. 물 오염은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등 수인성 감염병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질병관리청의 수인성 매개 감염병 집단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4월 29건(337명)에서 5월 58건(1001명), 6월 70건(1407명), 7월 86건(1031명)으로 7·8월에 발생 건수가 많았다.

삼다수는 한라산 단일수원지 청정지역에 스며든 빗물이 현무암과 화산송이층을 통과하며 18년 동안 정화된 물이다. 고도의 정수 처리 과정 없이 단순 여과와 자외선 살균 과정만으로도 원수를 만들 수 있다. 칼슘, 마그네슘, 실리카, 바나듐 등 미네랄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만드는 제주개발공사는 취수원 주변의 잠재적 오염원 차단을 위해 축구장 면적 약 100개 규모의 토지를 관리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한라산 중산간에 있는 취수원 일대를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개발을 제한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400개가 넘는 시중 생수 브랜드 중 유일하게 단일 수원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만큼 집중적으로 원수를 관리할 수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취수원 주변 토양부터 수질까지 체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며 삼다수 생산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같은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2만회 이상의 수질검사와 3시간 단위의 무작위 수질분석 등 24시간 관리체계도 유지하고 있다. 취수정 주변 14개소의 수질 관측설비에서 매시간 지하수위와 수온, 전기전도도, pH(수소이온농도지수) 등도 관리 중이다. 특히 제주개발공사는 1998년 출시 이후 한 번도 수질 관련 행정처분을 받지 않았다. 미국 FDA(식품의약국), 일본 후생성 등 국제공인기관의 검사도 통과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한 달 넘게 이어진 장마로 먹는 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날씨나 외부 환경에 영향 없이 언제나 믿고 마실 수 있도록 한결같은 품질의 제주삼다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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