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연속 열대야…전국, 광복절 넘어서까지 폭염 지속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절기로 ‘입추’(立秋)인 7일 열대야와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습도가 높고 밤하늘에 많은 구름이 지나며, 간밤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또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은 17일, 강원 강릉은 19일, 제주는 23일 연속 열대야를 겪고 있다.

아침 기온 역시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8.5도, 인천 28.3도, 대전 28.2도, 광주 27.7도, 대구 28.1도, 울산 28.9도, 부산 29.7도다.

낮 최고기온은 31~36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까지 치솟겠다.

무더위는 최소한 광복절 넘어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중기예보에서 10~17일 기온이 아침 23~26도, 낮 30~35도로 평년기온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중부지방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나 강수량 등이 더위를 해소할 수준은 못 되겠다.

이날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대부분 지역은 해가 진 뒤엔 소나기가 내리지 않겠으나,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는 밤까지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 양은 대체로 5~40㎜, 많게는 5~60㎜ 정도겠다. 소나기가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거세게 쏟아질 때가 있겠는데, 경북은 시간당 강수량이 30~50㎜, 나머지 지역은 30㎜ 내외에 달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낮에 볕이 강한 탓에 서울과 경기, 충남, 전남, 영남 등은 오후 들어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7일까지 달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높으니 해안 저지대에서는 밀물 때 침수되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하다.

서해상과 남해상에 당분간 해무가 끼겠다. 일부 섬도 안개로 덮여 가시거리가 200m에 못 미치기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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