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만취운전, 악재로 작용했나…하이브 주가 약세 [투자360]

병무청은 8일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몰다 경찰에 적발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31·본명 민윤기)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처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BTS 슈가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하이브 주가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의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사건 이후인 8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58분 기준 하이브는 전날보다 3100원(-1.71%) 내린 17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49%로 시작한 하락세는 한때 -4.08%까지 커지기도 했다.

지난 6일 오후 11시 27분께 슈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근처에 있던 경찰이 슈가를 발견한 뒤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확인됐다.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최초 사과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으나, 실제로는 전동 스쿠터를 탄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건을 축소하려 시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방탄소년단 슈가 [JTBC 캡처]

한편, 하나증권은 이날 하이브에 대해 3분기 실적 반등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를 31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8만1500원이다.

하나증권은 하이브의 3분기 영업이익이 56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702억원)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목소리 변환 서비스 ‘시프트’, 크리에이터 팬덤 플랫폼 ‘디어스’, 퍼블리싱 게임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등 신사업 관련 적자가 발생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가운데, 3분기에는 2024 파리 올림픽이 실적 반등을 제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기훈 연구원은 “최근 주가를 끌어내린 내부적인 인적 이슈와 중국으로의 앨범 감소,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의 악재가 4분기부터는 마무리될 것”이라며 “엔저 현상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도 일본 매출 비중이 30% 안팎으로 높은 하이브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이브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유료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도입되는 위버스 유료화 서비스는 디지털 멤버십 카드, 광고 없는 영상 시청, 오프라인 저장, 이벤트 우선 참여 등이 포함된다”며 “약 1000만명 내외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보유한 상황이라 유료 전환율을 높이는 방식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를 4분기에 확인하며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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