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임금협상 결렬…파업 여부 논의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까지 한 금호타이어 노조가 쟁의행위에 돌입하기로 했다.

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 결과 96.43%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3545명 중 3219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3104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쟁의행위 찬성의견이 높음에 따라 노조는 오는 1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을 돌입할 지 여부와 파업 일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6∼7월 사측과 19차례 단체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 인상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실적에 따른 성과급 배분, 고용안정, 신입 조합원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줄다리기를 벌였다.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자 노조는 지난달 29일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했지만, 교섭이 결렬되면서 지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관계자는 "사측은 조속히 교섭이 재개 돼 깊이 있는 논의로 노사가 상호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노조 역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협상에 임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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