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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지난 5일 기록적인 폭락세를 기록한 한국 증시로 인해 이달 들어 코스피 종목 중 83%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점이라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매수를 하며 평균 단가를 낮추고 있지만, 손실만 커지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코스피 종목 957개 중 790개(82.5%)는 주가가 내렸다. 지난달 31일 종가와 지난 7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37개(14.3%)였고, 보합은 30개(3.1%)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종목 1742개 중 1348개(77.3%) 종목은 하락했고, 296개(16.9%) 종목은 상승했다. 98개(5.6%)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피·코스닥 종목을 통틀어서는 2183개(79.2%)가 내렸고, 433개(16.9%)는 상승했다. 전체 10개 종목 중 8개 꼴로 이번 달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셈이다.
반면 주가가 출렁이며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거래대금은 폭증했다.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대 하락 폭으로 내린 지난 5일 '블랙먼데이' 당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1㎏ 현물의 거래대금은 36억238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 3월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대치이자, 역대 4번째로 많은 거래대금이다.
거래대금 폭증에도 금 가격은 내렸다. 지난 5일 10만9010원이었던 금 1㎏ 종가는 지난 9일 10만7970원으로 4일 만에 0.9% 내렸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상승하지는 못했다"며 "역대 최고치에 대한 가격 부담과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의 포지션 청산이 금 가격의 약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금 가격 강세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