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우·폭염에 농산물 가격 ↑…밥상물가 더 오를까

서울 한 대형마트의 채소 판매대.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장마철 폭우와 연이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조짐이다. 정부는 농산물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비축분을 늘리는 등 밥상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배추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5809원으로, 한 달 전보다 37.1% 상승했다. 평년(5018원) 대비 15.8%, 전년(5146원) 대비 12.9% 올랐다. 통상 8월 가격이 높은 점을 고려해도 올해 오름세는 뚜렷하다. 배춧값은 일주일 전인 2일(5373원)과 비교해 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애호박은 한 개당 가격이 전월(1122원) 대비 86.6% 오른 2094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758원) 대비 19.1%, 평년(1731원) 대비 21% 올랐다.

또 다다기오이(10개 기준) 소매가격은 전월(6883원) 대비 8.7% 오른 7482원이었다. 평년(6773원) 대비 10.5%, 전년(6941원) 대비 7.8% 상승한 값이다. 당근(1㎏) 가격도 전월(4115원) 대비 13.9% 상승한 4685원이었다.

정부는 밥상 물가 안정화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배추는 수급 불안 우려에 대비해 공급 안정화 계획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필요한 경우 정부 비축분 공급량을 현재 일 250톤에서 400톤으로 늘려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추석 성수기인 8월 하순부터 출하 예정인 배추 생육 상황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병해충 방제 지원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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