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취임…“악성사기, 마약, 도박범죄 뿌리 뽑겠다”

12일 오후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이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이 12일 24대 청장 취임 일성으로 “모든 경찰의 활동과 정책은 국민에게 지향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조 신임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현충원과 경찰기념공원을 참배한 뒤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2년이다.

조 청장은 취임사에서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중심의 경찰활동을 강조하며 “수많은 가정을 파탄내고 미래세대까지 위협하는 악성사기, 마약, 도박범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범죄단체를 발본색원해 범죄 생태계의 연결고리를 끊겠다”고 했다.

더불어 스토킹, 가정폭력, 아동학대, 교제폭력 같이 좀처럼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범죄도 집중적으로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이 대공수사권을 전담하게 된 점을 언급하며 “국가안보 체계의 핵심축으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확고한 안보태세를 세우겠다”면서 “장기간 대공수사에 전념할 수 있는 제반 시스템과 제도 확충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이버 공격과 테러에 맞설 인력을 양성하고 사이버안보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도 제시했다.

이어 조 청장은 최근 일선 경찰관들이 잇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과 관련 “경찰관의 건강과 마음의 상처까지 아우르도록 복지 시스템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 밖에도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인력 운용의 효율성 제고 ▷경찰의 역량 강화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 조성 등의 핵심 화두도 제시했다.

조 신임 청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경찰대(6기) 졸업 후 대구 성서경찰서장, 대구경찰청 제1부장,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2022년 3~5월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했다.

2022년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으로 일하다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고속 승진하면서 경찰청 차장을 맡았고 올해 1월부터 서울경찰청장으로 재임하던 중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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