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김경수, 친문 구심점 되면 민주당에 좋은 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6월 1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광복절 특별 복권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관련 “김경수 지사가 친문계의 구심점이 된다면 그건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 의원은 12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민주당에 그리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정말 후보 경선을 한다고 했을 때 그때는 정말 유능하고 좋은 후보들과 페어 플레이해서 대권 후보가 되는 게 훨씬 낫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민주당 파이가 커지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늘 주류와 비주류가 건강하게 경쟁할 때 당은 튼튼해지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그런 비주류에 대해서도 충분히 배려하고 당을 이끌 수 있는 분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오전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적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1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

최 의원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대통령실에 여러 차례 요청했다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주장에 대해선 “그거는 저도 여러 번 들었다. 김 전 지사는 복권돼야 된다는 입장이 확고하신 걸 들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저런 루트를 통해서 요청을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이런 정도로 추측해 본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 대표 후보의 이같은 주장에 대통령실이 ‘그런 요청을 받은 적 없다’며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선 “관계자가 누군지 이름 밝히기 좀 하셨으면 좋겠다”며 “지금 물어보면 되지 않나. 이재명 대표한테 김경수 지사 복권 어떻게 생각하냐 당연히 환영한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김경수 지사는 야권의 중요한 한 자산”이라며 “그런 분이 묶여 있는 것은 민주당 전체 파이로 볼 때 안 좋은 일”이라고도 했다.

최 의원은 “그래서 일단 풀리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고 저는 김경수 지사를 잘 알고 매우 신중하고 현명한 분이라 본인을 분열의 카드로 복권하려는 것조차 읽고 있는 분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