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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5조원 넘게 증가하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 달 연속 불어났다. 주택 거래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정책자금 대출도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20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1조7000억원) 1년 만에 뒷걸음쳤다가 4월(+5조원) 반등한 뒤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관련 대출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82조5000억원)이 5조6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3000억원)은 1000억원 감소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에 대해 "5월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늘어난 아파트 등 주택매매 거래가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실행으로 이어졌다"며 "대출금리 하락과 지속적 정책대출 공급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전망 관련 질문에는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증가세 등으로 미뤄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도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의해서 금융권 가계대출 행태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