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비비고 시장'에서 방문객들이 K-푸드를 주문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CJ제일제당이 파리 올림픽 기간, 현지에서 운영한 ‘비비고 시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비비고 시장’은 파리 중심부에 마련된 대한체육회의 코리아하우스 내에 한국식 시장 형태로 설치했다. 비비고 떡볶이와 김치를 만두, 주먹밥, 핫도그와 곁들인 콤보 메뉴 5종을 선보였다. ‘소불고기만두 콤보’, ‘치킨만두 콤보’ 인기가 특히 높았다.

부스는 매일 준비한 500인분이 평균 4시간 만에 품절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인스타그램에는 ‘비비고 시장’을 방문한 인플루언서들의 포스팅을 포함해 120건 이상의 관련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바이어의 방문도 이어졌다. 현지 대형 유통채널을 포함 총 19개 업체에서 60여 명의 바이어가 ‘비비고 시장’을 찾아 비비고 제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프랑스 및 유럽의 주요 언론을 대상으로 유럽 사업과 비비고를 소개하고, 김밥을 만드는 쿠킹클래스도 펼쳤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시장’의 흥행을 계기로 프랑스 시장에서 신규 유통채널 입점을 가속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비비고 팝업 스토어와 시식 행사를 여는 동시에 스웨덴, 이탈리아 등 신규 국가로 판로를 넓힐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지 관람객들이 비비고 K-푸드를 즐기는 모습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만두, 치킨, 가공밥, 김치, K-스트리트 푸드 등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유럽에서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은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위해 적극 사업을 키우고 있는 ‘전략 지역’이다. 2018년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 후 ‘에데카(Edeka)’, ‘글로버스(Globus)’, ‘테굿(Tegut)’, ‘레베(REWE)’ 등 주요 대형마트 체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접한 네덜란드와 벨기에로도 판로를 넓혔다. 2022년에는 영국 법인을 설립한 뒤 아스다, 오카도, 세인즈버리 등 현지 대형 유통채널에 K-푸드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5월에는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지난 1분기 CJ제일제당의 유럽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