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에서 공개돼 공전의 히트를 쳤던 무빙의 여주인공. [디즈니+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434만→ 249만명.’

불과 1년 만에 200만명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9월 무빙 흥행으로 한때 디즈니+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434만명까지 늘었으나, 1년여가 지난 지금 MAU는 249만명에 불과하다.

원인은 대박 콘텐츠 부재에 있다. 공전의 히트를 쳤던 무빙 이후 지배종, 삼식이 삼촌 등 큰돈을 들인 콘텐츠들이 연이어 ‘쪽박’을 냈기 때문이다. 반전의 모멘텀 마련을 위해 디즈니+는 국내 콘텐츠를 연달아 공개하고, 국내에서도 상당한 팬덤을 구축중인 마블 및 스타워즈 시리즈 공개를 예고했다.

약 400억원을 들이고도 흥행에 참패했던 삼식이 삼촌. [디즈니+ 캡처]

1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디즈니+ MAU는 249만명까지 떨어졌다. 불과 1년 만에 185만명이 빠지면서 동기간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 꼴지에서 두 번째로 추락했다.

지난달 MAU는 넷플릭스(1111만명), 티빙(756만명), 쿠팡플레이(611만명), 디즈니+(249만명), 왓챠(57만명) 등이다.

원인은 무빙 이후 뚜렷한 흥행작이 없다는 데에 있다. 심지어 큰돈을 들였던 지배종(약 240억원), 삼식이 삼촌(약 400억원) 등도 말 그대로 쪽박을 면치 못 했다.

2024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현재 디즈니+는 국내·외에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최근에는 ‘노 웨이 아웃: 더룰렛’이 공개됐고, 이달 중으로는 ‘폭군’이 대기 중이다. 디즈니+는 두 드라마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월트디즈니의 격년 이벤트인 ‘D23’에서는 공개가 예정된 소속 스튜디오의 콘텐츠들이 발표됐다. 글로벌 이벤트 차원의 발표지만 마블, 스타워즈시리즈 등이 국내에서도 적잖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디즈니+가 거는 기대는 적잖을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마블시리즈 ‘전부 애거사 짓이야(9월 19일)’, 데어데블: 본 어게인·아이언하트(내년 공개 예정), 스타워즈 시리즈 ‘스켈레톤 크루(12월 4일)’ ‘안도르(내년 공개 예정)’ 등이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