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금융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오는 20일부터 은행권을 시작으로 여신·증권·보험 등 주요 금융업권별 최고경영자(CEO)와 만난다. 김 위원장은 가계 부채 리스크 관리와 금융시장 안정을 줄곧 강조해온 만큼 금융권 CEO들과의 만남에서도 이와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달 20일 은행연합회를 비롯한 은행장들을 시작으로 22일 여전, 28일 보험(생명, 손해보험사), 29일 증권사 순서대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9월에는 2일 저축은행, 5일 자산운용사 CEO와 회동한다.
지난달 31일 별도의 취임식도 없이 공식 취임해 업무에 바로 착수한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만남에서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완화하는데 더 노력해 달라는 주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채 ▷소상공인 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문제 등 4대 리스크 해소를 핵심 과제로 꼽아왔다.
은행장과의 만남에선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와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신업권 등 2금융권과의 만남에선 부동산 PF와 건전성 문제를 중심으로 당부할 전망이다.
금감원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PF 사업장별 평가를 기초로 한 관리 강화와 충당금 적립, 자본 확충을 통한 손실 흡수능력 강화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드러난 전자상거래 부실 원인과 카드사의 환불 지원 등 소비자 보호 확대도 언급 가능성 있다.
보험업권에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보험개혁회의 안건을 위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불건전 영업 관행을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보험상품 판매 과정에서의 과당경쟁과 단기실적 중심 영업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