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무려 12개월 연속 40% 이상의 점유율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3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J.D.Power)의 PIN(Power Information Network)에 따르면 GM은 올 상반기 미국 전체 소형 SUV 시장에서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43.6%의 소매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GM은 올해 6월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12달 연속 40% 이상의 압도적인 소매 판매 점유율을 유지하며 미국 소형 SUV 시장의 리더 자리를 공고히 했다.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다. 두 모델은 올 상반기 미국 소형 SUV 판매량에서 모두 '톱3'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상반기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20.6%의 점유율로 전체 소매 판매 1위 모델에 올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9.2%나 점유율이 오른 수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월 판매 점유율에서도 올해 상반기 여섯 달 중 다섯 달에서 1위에 올랐으며, 2분기에는 미국 시장에서 약 5만 3천 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5분기 연속 두 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며 역대 최고 분기 판매량과 소매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11.3%의 점유율로 상반기 미국 소형 SUV 소매 판매 3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제공] |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부터 준중형, 중형까지 여러 세그먼트를 커버하는 쉐보레의 새로운 엔트리 모델로, 세단의 주행성능과 스타일은 물론, SUV의 실용성까지 갖춘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다. 특히 CUV의 특징을 잘 살린 날렵한 비율의 외관 디자인과 준중형급의 넓은 실내공간, 첨단 편의사양을 갖췄다.
‘정통 SUV’를 표방한 트레일블레이저는 포스코의 기가스틸을 적용한 고강성 경량 차체는 물론,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오갈 수 있는 스위처블 AWD를 탑재한 덕에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는 드물게 오프로드 주행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준중형급의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두 모델의 글로벌 시장 성공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수출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시장에 판매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량 GM 한국사업장에서 생산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기준으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각각의 파생모델을 합해 올 상반기에 각각 15만6897대(수출 1위)와 10만294대(4위)의 누적 수출량을 기록했다.
한편 쉐보레는 최근 국내시장에 상품성을 개선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2025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특히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Onstar)를 두 모델에 새롭게 탑재해 원격 제어와 차량 상태 정보 확인, 차량 진단 등 다양한 기능을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