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안보라인 개편 인사와 관련해 “회전문 인사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윤석열 정부”라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입틀막’ 경호처장은 국방부장관으로 영전하고, 국방부장관은 안보실장으로 보내고, 기존 안보실장은 외교안보특보 자리를 신설해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은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지명하고, 국가안보실장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내정했다. 아울러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신설해 장호진 안보실장을 발탁했다.
허 대표는 “집권 초기에는 대통령실을 슬림화한다고 그리 떠들어대더니 ‘2실장 5수석’을 ‘3실장 7수석’으로 확대한 것도 모자라 특보 자리를 자꾸 늘리는 건 대체 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정책특보, 사이버특보, 민생특보, 문화체육특보, 과학기술특보, 대외협력특보 등 그동안 참 별의별 특보를 다 만들어 왔다”며 “국가안보실에 3차장까지 생겼고, 수석비서관급은 벌써 10명이나 된다. 그토록 비판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의 청와대 규모로 되돌아온 것”이라고 했다.
허 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의 ‘슬림’은 확장의 다른 말인가”라며 “인물이 없어서 썼던 사람 쓰고 또 쓰는 것은 그렇다 치자, 제발 ‘작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최소한의 약속 정도는 지키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도대체 뭐가 그리 급한지 경호처장 후임자도 임명하지 않은 채 외교안보 라인을 갈아치웠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외교안보가 아니라 민생경제 라인의 교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