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모님’ 인기…유치 경쟁률 5대 1

서울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따라 필리핀 가사관리사로부터 아이 돌봄 등의 서비스를 받을 157가정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중복신청 등을 제외한 결과 총 731가정이 신청, 경쟁률은 약 5대 1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해당 가정에 선정 결과를 통보하고 유의사항 등 구체적 계약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후 이용계약서 작성, 요금납부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오는 9월 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는 한부모, 맞벌이, 다자녀, 임신부를 우선하되 ▷자녀연령(7세 이하) ▷이용기간(6개월) ▷가사관리사 근로시간(40시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고용노동부, 서비스 제공기관과 협의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용가정 유형으로는 맞벌이 다자녀 가정이 97가정(61.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자녀(39가정) ▷임신부(14가정) ▷한부모(7가정)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22가정(14.0%)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10.2%)와 송파구(9.6%)가 뒤를 이었다.

이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신청 가정 수도 312가정으로 전체 신청 건수의 42.7%에 달해 ‘필리핀 이모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신청 건수 대비 선정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로, 신청한 9가정 가운데 4가정(44.4%)이 선정됐다.

이용시간은 4시간이 89가정으로 절반 이상(56.7%)을 차지했다. 8시간은 60가정(38.2%), 6시간은 8가정(5.1%) 등이었다. 이용기간은 시범사업 전체 기간인 6개월이 143가정으로 91.1%에 달했다. 주당 이용일수는 5회 이상 125가정(79.5%)을 비롯해 1~2회 17가정(10.8%), 3~4회 15가정(9.6%) 순이었다.

시는 가사관리사의 업무 범위에 대해 선정 가정과 이용계약서를 작성할 때 희망서비스 업무를 사전에 협의해 맞춤형으로 정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이용기간 중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경우 제공기관 서비스센터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용 가정에서 직접 가사관리사에 업무지시를 내리는 것은 불가하다.

시는 고용부, 서비스 제공기관과 함께 이번 시범사업 기간 중 민원·고충처리 창구를 운영 할 계획이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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