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솔, 한국에자이와 협력 불면증 전자약 임상시험

헬스케어 기업 리솔(대표 권구성)은 글로벌 제약사 한국에자이의 ‘뇌건강 측정도구’를 활용해 불면증 치료 임상연구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에자이가 선보인 ‘코그메이트(CogMate)’는 CBB(디지털 인지검사)를 기반한 비(非)의료기기 버전의 뇌건강 측정도구다. 뇌 반응속도, 주의력, 시각학습, 기억력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자가테스트를 한 뒤 결과리포트를 받아 자신의 뇌 건강도(BPI)를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도구다.

2017년 설립된 리솔은 뇌질환 치료 전자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과 수면, 우울증 등 정신과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를 한다.

이번 연구는 2026년경 불면증 치료 전자약 제품 허가가 목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팀과 함께 실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계획을 승인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리솔은 불면증과 우울증 치료를 넘어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자약도 개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면장애는 여러 정신질환 문제와 직결돼 있다. 작업기억(working memory)의 정상적 활동을 방해하며, 이로 인해 치매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솔은 이번 임상연구에 코그메이트를 활용해 불면증 치료에 따른 인지기능 개선에 대한 연관성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리솔 권구성 대표는 “이번 임상으로 불면증, 우울증 등 기존 정신질환에서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치료 솔루션으로 확장한다. 임상을 통해 수면과 치매의 높은 상관관계를 확인하고, 수면장애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개선 효과까지 탐색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자이와 긴밀하고 다양한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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