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영천)=김병진 기자]경북도는 영천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축이 확인돼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발생농장은 1400여두 사육 규모 농장으로, 비육돈과 웅돈 폐사가 발생해 축주가 지난 12일 오후 영천시에 신고했으며 경북도동물위생시험소가 17두를 검사한 결과 15두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경북에서는 올해 5번째(전국 7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6일 예천에서 발생한 이후 37일 만의 추가 발생이며 영천에서 두 번째 발생이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 통제, 이동제한, 일시이동중지 명령,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했다.
일시이동중지는 13일 밤 11시까지이며 영천시와 포항, 경주, 영천, 경산, 청송, 청도, 대구(군위, 동구) 소재 돼지농장, 관련 축산시설 관련 종사자 및 출입차량이 대상이다.
경북도는 발생농장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육돼지 전두수 살처분을 한 데 이어 발생농장의 반경 10km 이내 양돈농장 24호 6만여두에 대해서는 임상·정밀검사를 해 추가 발생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 도내 전 시군에서 가용 소독자원을 총 동원해 집중 소독을 하도록 긴급 조치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은 야생멧돼지의 ASF 검출 다발 지역으로 양돈농장에서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양돈농장은 야생멧돼지 접근 차단과 축사 내외부 소독 및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