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16일 첫 정책연설…가계비용 절감 방안 발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으로 정책 발표에 나선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1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중산층 가정의 가계비용 절감 방안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해리스 캠프는 중산층 가정의 비용을 낮추고, 기업의 가격 폭리에 맞서겠다는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측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을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이후 구체적인 정책 발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현 정부와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중산층 가계비용 절감을 외쳐왔으나 주거, 의약, 식료품, 휘발유 등 모든 비용이 오르면서 유권자들의 분노를 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리스 부통령은 15일 바이든 대통령과 의료 비용에 초점을 맞춘 백악관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이 정책 발표 장소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낙점한 것은 선거운동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번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적은 두 번 뿐이다.

해리스 부통령 입장에선 승산이 높은 경합주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노스캐롤라이나에 공을 들이는 것은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8일 발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2%의 지지율을 받아 37%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5%포인트 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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