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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임 도전을 포기한 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용기 있는 리더십이라고 이를 높이 평가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 역시 낮은 지지율 끝에 연임을 포기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임 도전을 포기한 것과 관련,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 덕분에 미일 동맹의 미래는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밝아졌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기시다 총리의 용기 있는 리더십은 향후 수십년간 태평양 양쪽에서 기억될 것이며 나는 그를 내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기시다 총리는 취임한 이후 나와 함께 미일 동맹을 새로운 차원에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도덕적 명료성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일본의 역할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대한 새 국가 안보 전력을 발표했으며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공동의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집단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역사적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는 임기 만료일인 9월 30일을 끝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은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다수당인 자민당은 다음 달 국회의원 및 지역 당원 등이 참가하는 당내 선거를 통해 차기 총리를 맡게 될 당 총재를 뽑는다.

기시다 총리는 비자금 스캔들 등 잇따른 악재가 이어지며 올해 들어 내각 지지율이 계속 10~20%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