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생산시설 평균 가동률이 전기차 캐즘 여파로 5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생산시설 평균 가동률이 5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각 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상반기 국내외 생산능력은 약 22조2361억원이다. 평균 가동률은 59.4%로 지난 2022년 73.6%, 지난해 69.3%에 이어 3년 연속 가동률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요 원재료인 양극재 가격 또한 3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22년 1㎏당 43.99달러 수준이었던 양극재 가격은 지난해 33.47달러, 올해 상반기 19.98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 7조396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4021억원 수준으로 약 55% 줄었다.
SK온의 평균 가동률 역시 지난 2022년 86.8%, 2023년 87.7%에서 올해 상반기 53.0%로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SK온이 사들인 양극재 가격도 2022년 1㎏당 6만1933원에서 올해 2분기 3만4577원으로 하락했다.
SK온 측은 “하반기에는 주요 고객사 신차 라인업 확대, 북미 지역 전기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가동률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76% 수준의 견조한 가동률을 보였다. 2022년 삼성SDI의 평균 가동률은 84%로 나타났다. 해당 가동율은 소형전지 부문 가동률로, 일부 전기차용 배터리도 포함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