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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우 변우석 씨를 과잉 경호해 논란이 됐던 경호업체 대표 등 관계자 4명이 경비업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경비업법 위반 등 혐의로 사설 경비업체 대표인 40대 남성 A씨 등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표인 A씨 외에는 경비업체 소속 경호원 2명과 프리랜서 경호원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지난달 12일 인천공항에서 변씨를 경호하는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위력을 과시하는 등 경비업무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변씨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 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 문제는 변씨를 보기 위한 팬들이 몰리면서 발생했다. 당시 사설 경호원들이 게이트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플래시를 비추거나 항공권을 검사했다는 주장의 목격담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확산됐다.

경비업법상 경비업자는 경비 업무를 수행할 때 다른 이들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거나 정당한 활동에 간섭해선 안 된다고 돼 있다. 또한 허가받은 경비 업무 외 다른 업무를 경비원(경호원)에게 시켜서도 안 된다. 이때 경호원도 다른 이들에게 위력을 과시하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경비 업무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먼저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경비업체 현장 책임자는 위법 행위를 직접 하지는 않아 형사 입건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A씨 등 4명에게 강요나 업무방해 등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도 추가로 법리 검토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A씨 등 경비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마쳤다”며 “현재로선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나 영장 신청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