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의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가 2018년 11월 설립 이래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존 TM(텔레마케팅) 중심에서 대면 영업으로 확장한 지 2년 만에 2000명에 가까운 설계사를 모집하며 영업조직 강화에 성공한 영향이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연내 업계 20위 규모의 초대형 GA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토스인슈어런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3억5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년 동기에는 84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1년 만에 88억원 증가했다.
매출액은 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160억원보다 365억원(229%) 크게 늘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매출액 증가 배경으로 보험 모집 실적을 꼽았다. 올해 상반기 신계약 건수는 6만1737건으로 전년 동기 2만9787건보다 1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금액은 19억2000만원에서 49억4000만원으로 157% 성장했다. 비결은 영업조직에 있다. 현재 토스인슈어런스의 설계사 수는 1800여 명으로 2022년 말(483명) 대비 4배가량 늘었다. 일부 GA가 과도한 스카우트 비용을 들여 설계사 영입 경쟁을 펼친 것과 달리 토스인슈어런스는 정착지원금 없이 영업조직 확대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업계 내 모범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토스인슈어런스는 GA 효율성의 지표로 인식되는 설계사 1인당 생산성(월납 초회보험료/설계사 수)을 보더라도 6월 말 기준 76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설계사 1만 명 이상을 보유한 초대형 GA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어깨를 겨눈 결과다.
유지율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작년 말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생명보험 88%, 손해보험 88.9%로 업계 평균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GA 평균 유지율은 생보 87.9%, 손보 88.2% 수준이다. 서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