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SK네트웍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SK네트웍는 ‘SBVA’가 1억3000만달러(약 1767억원) 규모로 결성하는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에 3000만달러(약 408억원)를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딥테크 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 투자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펀드 참여사 중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출자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AI 분야 유망 기업과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SBVA는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창업투자회사로 출발했다. 지난해 글로벌 벤처 투자 업계를 대표하는 손태장 미슬토 회장, 이준표 SBVA 대표, 타이라 아츠시 미슬토 매니징 디렉터가 공동으로 설립한 ‘디에지오브’에 인수됐다.

현재 2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서울을 포함해 북경·싱가포르·샌프란시스코·이스라엘 등에 지사를 두고 100여개가 넘는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육성 중이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펀드 투자 참여는 양사의 협력 관계와 신뢰가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2021년 SBVA가 조성한 테크 중심 펀드에 참여했다. 지난해 말에는 양사 공동으로 ‘AI WAVE 2023’ 포럼을 주최했으며, 올해 초에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투자를 함께 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펀드 참여를 통해 투자 검토 초기 단계부터 운용사와 협력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매직과 엔코아, 워커힐 등의 사업 모델에 AI를 접목해 고객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고 우리회사를 진화시키는 데 이번 펀드 투자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사업 재원과 역량을 AI에 집중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