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금수산영빈관 정원구역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친교를 다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아우루스 차를 서로 번갈아 몰며 영빈관 구내를 달렸다. 김 위원장은 승용차의 성능을 높이 평가하며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와 북한이 거듭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반 젤로홉체프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장은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의 광복절(북한 ‘조국 해방의 날’) 기념 행사에서 양국 정상의 신뢰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로홉체프 국장은 북한 외교 공관에서 열린 광복절 79주년 리셉션에서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을 국빈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한 일을 놓고 이같이 밝혔다.
젤로홉체프 국장은 이 방문으로 “양국 정상의 상호 신뢰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양국 관계와 다양한 교류를 강화할 기회의 넓은 지평을 분명히 드러냈다”고도 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맺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으로 양국 관계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렸고, 두 정상의 관심 덕에 양국 협력이 성공적이고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금수산영빈관 정원구역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친교를 다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아우루스 차량을 서로 번갈아 몰며 영빈관 구내를 달렸다. 김 위원장은 승용차의 성능을 높이 평가하며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연합] |
한편 김 위원장이 ‘조국해방의 날’로 부르는 광복절을 맞은 때 푸틴 대통령과 축전을 교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우리 두 나라에서는 조선(북한)의 해방을 위해 싸운 붉은 군대의 전사들과 조선의 애국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며 “중요한 건 그 준엄한 전쟁의 나날에 다져진 친선과 호상 원조의 유대가 오늘도 우리 두 나라 사이의 선린관계 발전을 위한 믿음직한 기초로 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답전을 보내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피어린 투쟁 속에서 맺어지고 두터워진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의 우의와 정은 오늘날 전통적인 조로(북러) 친선 협조 관계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불패의 전우 관계로 승화 발전시키고 두 나라의 강국건설과 다극화된 새 세계창설을 추동하는 강위력한 원동력으로 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