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개회…오늘 새 지도부 선출

지난 11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가 18일 막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당대회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서삼석 의원은 “오늘은 세기의 대통령이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일”이라며 개회선언문의 운을 뗐다.

서 의원은 “민주·인권·평화를 더 돈독히 하는 민주당으로서 김대중 대통령 철학을 계승·발전시켜 나가자”며 “용서·화해·포용”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한 열 번째 맞는 쌀의 날”이라며 “농업·농촌·농민이 갖는 공익적 기능을 이해하고 쌀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 의원은 “민주당과 대한민국이 합심으로 다시 일어서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고, 기록되었음 한다”며 개회를 선포했다.

황명선 민주당 조직부총장은 “총 재적 대의원 1만7416명 중 1만1102명이 참석해 성원이 되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개회선언에 앞서 ‘당원 주권 비전 선포식’도 진행했다. 이날 대전에서 온 서미경 당원과 부산에서 온 곽동현 당원이 전 당원 결의문을 낭독했다.

곽 당원은 “오늘 우리 민주당은 진정한 250만 당원 시대를 맞이했다. 이번 제1차 전국당원대회는 당원 중심 민주당의 첫 출발선”이라며 “당원이 중심이 되어 국민과 함께 대중정당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 당원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으로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 경제는 최악이고 민생은 파탄 나고 민주주의는 질식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지난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에 명령하셨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희망과 비전으로 응답하겠다”며 “첫째, 당원 중심을 넘어 국민을 포용하는 대중정당을 완성하겠다. 둘째,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민생을 책임지겠다. 셋째, AI, 기후변화 등 대전환 시대를 대비해서 함께 잘 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뽑는다. 권리당원 투표 56%, 대의원 투표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가장 많은 표를 얻는 후보자가 당선된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전날 마무리된 17차례의 지역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89.90%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일극 체제 반대’를 내세워 당권에 도전한 김두관 후보는 현재까지 6.27% 득표에 그쳤고, 김지수 후보는 1.30%를 얻었다. 이날 전당대회 현장에선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및 여론조사 투표 결과도 공개된다.

최고위원의 경우 현재 누적 득표율로는 김민석(18.63%), 김병주(14.30%), 정봉주(14.17%), 한준호(13.78%), 전현희(12.75%) 후보가 당선권이고, 이언주(11.43%), 민형배(9.90%), 강선우(5.05%) 후보가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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