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대통령실.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한미일 3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공동성명을 내놓고 앞으로의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
대통령실은 캠프 데이비드 1주년인 지난 18일 한미일 협력 주요 성과를 통해 “한미일 협력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이익이 증대하고, 우리의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정상 간 합의문서를 기반으로 3국 협력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북한의 도발 대응 등을 위해 각급 대면·유선 협의를 끌어내는 등 안정적 발전 토대 확립했다고 전했다. 정상·외교장관·국방장관·국방장관 회의 연례화 등 고위급 협의가 열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의체가 출범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아울러 경제안보·첨단기술, 미래세대 교류, 지역 및 글로벌협력 등도 확대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같은 협력 선순환을 통해 한미일 3개국의 신뢰관계도 강화됐다는 것이다.
3국 정상은 전일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미합중국, 일본국의 협력이 오늘날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하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한미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동성명이 3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도 미국과 일본의 지도부 교체와 무관하게 협력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 한미일 협력 성과 등 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캠프 데이비드 협력 성과에 대해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전략적 이득이 되고, 또 우리 국민한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지를 자꾸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미일 협력을 공고히하는 것은 물론 대통령실은 대일 관계에서도 ‘극일’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일본과의 경제·문화적 격차가 사라지는 등 양국 간 관계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일본과 대등해진 만큼 자신감을 갖고 대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김 차장은 지난 16일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히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둘러싸고 비판이 쏟아지자 대통령실은 “자신감에 기반해 한일관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날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도 김 차장은 ‘친일정부’라는 비판에 대해 “우리가 말할 것은 말하고 일본 측이 해야 될 행동을 촉구하되, 한일 간 협력으로 우리가 얻어낸 성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확보를 하고 우리가 리더십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북한의 도발 동향에 대해서도 “무력 사용 ‘능력’은 있지만 ‘의지’가 현재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그래도 만반의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보실 내 ‘실세’설에는 “그냥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