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현미경 ‘방사광가속기’ 미래 인재 키운다

청소년 방사광가속기 체험 캠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BS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위조지폐 감별로 거대 현미경이라 불리우는 가속기의 다양한 원리와 활용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보드게임을 통해 방사광가속기의 세계적 연구사례를 퀴즈 형식으로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지역사회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사광가속기 체험을 위한 1박 2일 사이언스 캠프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충청북도청 및 충청북도교육청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청소년 사이언스 캠프는 방사광가속기 분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창의융합적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 함양을 위한 수준별 심화 과정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13~14일과 16~17일, 총 2회에 걸쳐 열린 이번 캠프는 국가적 대형연구시설장비 인프라를 보유한 KBSI 오창센터에서 진행됐다.

캠프에 참석한 충북지역 초·중학생 93명은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과학대중화 강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KBSI는 참가자들 각자의 관심 분야와 눈높이에 맞춘 실습을 제공하는 수준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커리큘럼은 ▷위조지폐 감별로 알아보는 가속기(현미경) ▷방사광가속기 보드게임 ▷광학현미경을 이용한 세포 내 소기관 관찰 실험 ▷초고자기장 MRI시스템의 이해와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2개 프로그램에는 현직 중등 교사를 강연자로 초빙해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될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였다.

청소년 방사광가속기 체험 캠프 참가자들이 MRI 연구동을 살펴보고 있다.[KBSI 제공]

이어 KBSI 오창센터에 설치된 국가적 대형연구시설로 향후 방사광가속기와 연결해 다양한 연구개발이 가능한 ‘생물전용 초고전압투과전자현미경(Bio-EM)’, ‘자기공명(NMR)’, ‘자기공명영상(MRI)’ 연구동과 우리나라 기초과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IBS ‘중이온가속기’ 시설 등에 대한 현장 견학을 실시, 참가자들에게 수준에 맞는 성취동기와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혜진 KBSI 경영지원본부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과학캠프를 준비했다”며 “이번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방사광가속기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창의력과 과학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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