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알몸으로 누운 시아버지…남편 “가족끼리 어때”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함께 사는 가족 앞에서 속옷 차림으로 생활하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하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를 앞두고 3개월 간 시부모와 거주한 30대 여성 A씨는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에서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방송에 따르면 A씨가 시부모와 함께 산 지 한 달부터 사달이 났다.

퇴근 후 집에 들어와 불을 켜니 거실에 시아버지가 알몸 상태로 누워있었던 것.

시아버지는 최근 대상포진을 앓고 나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질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몸이 가렵고 옷이 피부에 닿으면 불편해 가족들이 없을 때에는 옷을 벗고 지내다 그대로 잠이 들었다고 한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시어머니와 남편은 "가족끼리 어떠냐. 그냥 편하게 계셔라"라고 했다.

이후 시아버지는 팬티 차림으로 집 안을 활보하고 다녔다. 그 바람에 방 안 곳곳에는 시아버지가 가려워 긁어 떨어진 피부 각질이 눈에 띄었다. 시아버지는 식사 도중에 팬티 속에 손을 넣어 엉덩이를 긁고 그 손으로 음식을 집어 8세 손녀에게 먹이는 일도 있었다.

참다못한 A씨가 남편에게 얘기했지만 남편은 A씨 친정어머니가 병원 검진으로 며칠 집에 머물렀던 일을 언급하며 "나도 장모님 때문에 힘들 일 참았다"며 화를 냈다.

이후 급기야 A씨 친정어머니가 시아버지의 알몸을 목격한 일이 생겼다. 시아버지를 제외한 가족이 외식을 나간 사이 딸 집에 지갑을 두고 온 A씨 친정어머니가 딸 집에 들렀다가 시아버지가 알몸으로 대자로 드러누워 있는 걸 보고 만 것.

A씨 친정어머니는 "며느리랑 8세 손녀도 있는데 좀 주의하셔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시아버지는 옷을 갖춰 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따갑네. 힘드네"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각만해도 소름끼친다" "아파서 옷을 벗고 지내야 한다면 가까이 방을 얻어 따로 생활하는게 편하지 않을까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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