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열린 대선 유세 행사장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 최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미국 민주당이 북한의 도발에 맞서 앞으로도 한국 편에 서겠다는 내용의 새로운 정강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을 직격했다.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4 민주당 정당 정책(party platform)’ 최종안을 공개했다. 정강정책은 표지 포함 92쪽 분량이며 민주당은 이번 주 전당대회 기간 이 문서를 공식 채택할 예정이다. 정강정책은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해리스 행정부 정책의 골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3자 정상회의를 열고 한국과 함께 워싱턴 선언을 내놨으며 일본과 3각 억제 논의를 확장했다”며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위반한,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의해 가해지는 위협에 맞서기 위해 우리의 동맹들과 협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아첨하며 그를 정당화(합법화)하고 북한의 독재자와 ‘러브레터’들을 주고 받으며 이 지역에 대해 다른 접근법을 취해 세계 무대에서 미국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톱다운 정상외교’를 가동했던 것을 짚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방위비 인상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트럼프는 무역분쟁을 놓고 그곳(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며 우리의 소중한 동맹인 한국을 직접적으로 협박했다”며 “불법적 미사일 역량 증강을 위한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의 동맹들, 특히 한국의 곁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적었다. 해리스 체제로 후보가 교체됐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공약 기조를 유지하며 계승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정강 정책에서 한국이나 북한 등 ‘korea’ 단어를 14번 언급했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엔 6번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