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토대로 자유와 평화를 구현하는 기억의 공간으로 꾸미겠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간 진행된 시민 의견 수렴에서 총 522건이 제안됐으며, 국가상징공간 조성 찬성이 59%로 반대(40%)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적합한 상징물로는 태극기가 215건(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궁화(11건), 나라문장과 국새가 각각 2건 등이었다.
시는 이 같은 제안을 기반으로 상징공간의 의미, 시민과의 소통, 디자인 다양성 및 최첨단 기술 접목 등 크게 3가지에 초점을 맞춰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우선 대한민국의 번영을 담고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UN참전용사의 헌신 등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상징공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광화문광장에 구현하려는 가치는 자유와 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라며, 이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에도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같은 가치를 대표하는 국가상징조형물을 미래세대의 주역인 아이들이 뛰노는 광화문광장에 설치함으로써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22개국 참전용사들이 지켜낸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후손들에게 전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조형물의 내구성 등은 물론 첨단기술을 접목해 콘텐츠의 호환 및 전환 가능성이 있는지 등도 중점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시민 의견 수렴 결과에 대해 전문가 자문과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침을 마련한 뒤 다음달 설계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2025년 5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같은 해 9월 준공한다.
시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과도 면밀히 협력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광화문광장을 국민이 공감하고 전세계인이 소통하며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한 시민 의견 [서울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