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낡은 노동법, 환경변화에 대응 어려워…국회가 해결방안 모색해달라”

손경식 경총 회장이 20일 열린 국회 노동포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경총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낡은 노동 관련 법과 제도를 가지고는 급격한 경제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매우 어렵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0일 국회노동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노동법제 선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경직된 노동시장과 대립적 노사관계로부터 느끼는 기업의 애로사항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학영 국회부의장 외 더불어민주당 8명, 진보당 2명, 사회민주당 1명, 조국혁신당 1명 등 12명의 의원이 자리했다.

포럼은 전부 야권 인사들로만 이뤄진 의원연구단체로, 노동체제 구축을 위한 법제개선 및 정책연구를 추구한다. 현장에는 포럼 소속 의원들과 손 회장 외에도 김유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관계와 노동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적으로 급격한 산업구조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저성장 국면의 고착화와 유례를 찾기 힘든 저출산고령화 문제까지 겪고 있다”면서 “소외된 근로자의 보호뿐만이 아니라 경직된 노동시장과 대립적 노사관계로부터 느끼는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런 애로사항들이 해결된다면, 우리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도 더 많이 만들 수 있다”면서 “미래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자”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이날 출범식은 입법기관인 국회와 노사정이 노동시장이 안고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경총도) 노사가 상생하는 방안을 찾고 경직된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경영계도 지혜를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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