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마곡 본사에서 연 ‘2024년 인턴 수료식’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이노텍이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우수인재 확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 및 해외법인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인재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최근 5주에 걸쳐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유학생 대상으로 글로벌 인턴십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인턴십은 채용 연계형으로, 2021년부터 시작됐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96%를 차지할 만큼 대부분의 고객사가 글로벌 기업이어서 글로벌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인턴십에는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해외 대학을 다니는 한국인 유학생 등 총 31명이 참여했다. 인턴십 참여 학생들은 R&D, 생산기술, 해외마케팅, 공급망관리(SCM)등 다양한 부서에 배치됐다. 우수 수료자는 면접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글로벌 인턴십에 참가한 24명의 학생 중 우수 수료자 11명은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정규직으로 선발된 외국인 유학생 출신 직원들은 국내에서 먼저 사업과 직무를 익히도록 하고, 향후 해외법인 파견 시 우선권을 부여해 글로벌 지역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인턴십 참가자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행정절차부터 입사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한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유사 경험을 가진 해외 대학 출신선배 사원을 멘토로 배정해 적응을 돕고 있다.
또한, 베트남 법인의 성장에 맞춰 하노이공과대, 호치민 폴리테크닉대학 등 현지 주요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계약학과 운영·인턴십·진로 지도 등 다양한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북미 주요 대학의 우수 석·박사 인재 영입을 위해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 경영진이 직접 찾아가는 ‘북미R&D 우수인재 초청 콘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흥식 LG이노텍 CHO(부사장)는 “LG이노텍은 해외생산 및 판매법인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세계 각지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이어서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보는 필수”라며 “미래 성장을 이끌 우수 인재를 적극 확보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