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택 중간가격이 90만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1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의 거래가 소폭이나마 감소했기 때문이다. 7월 거래 매물 중 100만달러 이상 주택은 35.4%로 직전월 36.3%대비 감소하며 중간가를 낮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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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6개카운티 중간가
남가주 전역의 중간가격은 6월 87만5000달러에서 88만 1000달러로 0.7% 상승했다.주요 6개 카운티의 주택가격은 조금씩 다르다.
LA시와 그 일대를 포함하는 LA 메트로의 중간가격은 직전월인 6월의 83만 5000달러에 비해 1.7% 오른 84만9천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7월의 중간가 79만달러에 비하면 7.5% 올랐다. LA 카운티도 6월 88만9180달러에서 90만910달러로 2.2% 상승했다. 1년전 같은 기간 대비로는 6.7% 올랐다.
북가주 실리콘밸리와 더불어 전국 최고 수준의 집값을 기록하고 있는 오렌지카운티는 중간가격이 139만달러에 달했다. 그나마 6월의 145만달러와 비교하면 4.1% 하락했다.
오렌지카운티와 함께 ’100만달러 클럽’에 속해 있는 샌디에고는 6월 105만4180달러에서 102만달러로 3.2% 내렸다.
가주에서 인구 이동과 유입이 가장 적은 지역 중 하나인 벤추라는 중간가가 6월의 96만4500달러에서 7월에는 97만2000달러로 0.8% 상승했다..
남가주 카운티 중 집값이 가장 저렴한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샌버나디노는 51만5000달러로 한달 사이 가격이 1.4% 하락하며 남가주 6개 카운티 중 유일하게 60만달러를 밑돌았다.
샌버나디노와 인접한 리버사이드는 6월 64만 3500달러에서 65만달러로 가격이 올랐지만 상승폭은 1%에 그쳤다.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를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는 전체적으로 2개월 연속 중간가 60만달러를 유지했다.
◇주택거래 건수 증가
주택 중간 가격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거래 건수는 한달 만에 반등, 증가세를 나타냈다.
가주에서 7월에 거래된 주택은 27만 9810채로 6월의 거래량 27만2000채와 작년 7월의 26만8840채에 비하면 각각 3.6%, 4.1% 늘어났다.거래 증가에도 불구하고 총 거래량은 22개월 연속 30만채에 미치지 못했고 올해 누적 판매량 또한 6월에 0.5% 감소한 데 이어 다시 0.2% 줄었다.
남가주 주요 카운티의 주택 판매량을 세분하면 LA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거래가 늘었다.
LA메트로는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거래량이 3.5%와 11.8% 증가했고.오렌지카운티도 8.1%와 12.4% 늘었다.샌디에고는 거래량이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8%와 11.1%로 두 자릿수 증가폭을 나타냈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을 나누면 리버사이드(7%, 11.5%), 샌버나디노(6%, 22.4%),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6.6%, 15.2%) 모두 거래량이 늘었고 벤츄라 역시 거래 주택 수가 5.4%와 7.9%증가했다. 반면 LA는 전년대비 거래량은 9.1%늘었지만 6월에 비해서는 1.5% 줄었다.
◇재고물량 감소
7월 남가주 재고물량은 2.9개월로 전월 대비 0.2개월 줄었다. 캘리포니아 전체 재고물량도 6월 3개월에서 2.9개월로 떨어졌다.
리스팅에 올라 거래까지 소유되는 기간은 남가주가 6월에는 20일이었지만 7월들어 21일로 늘었고 가주도 18일에서 20일로 늦어졌다.
호가 대비 실제 거래금액은 6개월 연속 100% 리스팅 가격에 맞춰 거래가 이뤄졌다. .
거래주택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가격은 437달러로 전월 대비 3달러 내렸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달러 올랐다.
주택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모기지 금리는 6월 6.92%에서 7월 6.85%로 하락했지만 전년동기 6.71%보다는 0.14%포인트 높게 형성됐다.
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중간 가격이 여전히 높아 잠재적 바이어를 시장에 끌어들이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모기지 금리가 내린다고 해도 현재의 수요를 고려할 때 집값이 유의미하게 떨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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