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를 마친 뒤 자리를 안내하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월 초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관해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20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결정이전부터 일본측이 동 총리의 방한의사를 표명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불출마 발표 이후에도 관련 논의가 있어 왔으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윤 대통령은 한일간 셔틀외교 차원에서 언제든 기시다 총리를 만날 용의가 있어 정해지는 사항이 있으면 공지하겠다"고 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퇴임 전 방한해 윤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퇴임 전 그간의 한일관계 개선 과정을 점검하고 안보 등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을 확인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내달 27일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한 상태다. 총재 선거 뒤에는 총리 자리에서 물러난다.
기시다 총리는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재임 3년간 주요성과로 '한일관계 개선'과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등을 꼽은 바 있다.
다만 교도통신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등을 놓고 한국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어 한국 정부가 이번 방한을 부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실제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유동적이라는 설명이다.